며칠 전, 날이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옷장에서 여름옷을 꺼냈는데요. 그중 작년 여름에 많이 입었던 얇은 린넨 셔츠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가려운 건 아닌데, 간질간질하고 뭔가 미세하게 자극적인 느낌… 혹시 진드기? 그 순간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 “또 이놈의 계절이 왔구나…” 진드기 퇴치제 만들기!!!
특히 집에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있다면 여름철 진드기 문제는 정말 민감하잖아요. 시중에서 파는 진드기 스프레이나 퇴치제를 써보기도 했지만, 한 번 냄새 맡고 바로 “이건 못 쓰겠다…” 싶었던 적이 많아요. 화학적인 냄새, 자극적인 성분, 성분표에 나열된 생소한 화학약품들… 너무 불안했죠.
그래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 우리 가족이 매일 머무는 공간을 더 안전하게, 자연에서 온 재료로 진드기 퇴치제 만들기, 오늘 그 레시피를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해요.
글의 순서
- 1. 왜 천연 진드기 퇴치제 만들기를 시도하게 되었을까?
- 2. 필요한 재료는 놀랍도록 간단해요
- 3. 진드기 퇴치제 만들기: 직접 해보니 이렇게 하니까 좋더라
- 4. 사용 팁 + 주의할 점
- 5. 만들어 쓰고 나니, 진짜 좋은 점은…
- 6. 마무리하며: 가장 안전한 건, 내가 만든 것
◎ 함께 참고하면 좋은 글 추천: 진드기 제거 7가지 방법, 야생진드기 주의보 안내, 침대 진드기 제거하는 10가지 효과적인 방법! 깨끗한 잠자리 유지하기,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원인 7가지 예방 방법과 관리 팁, 야생 진드기 숲과 들에서의 불청객, 어떻게 대비할까?, 규조토 벌레 퇴치 청소와 관리로 벌레 없는 집 만들기, 천연 바퀴벌레 퇴치법! 바퀴벌레 약 없이 안전하게 없애는 법, 침대 먼지 청소 완벽 가이드 5가지 – 계절별 관리법 (봄,여름,가을,겨울 맞춤 케어),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먼지제거 스프레이 환경 친화적인 DIY 청소제 6가지 소개
1. 왜 천연 진드기 퇴치제 만들기를 시도하게 되었을까?
제가 이걸 처음 만들게 된 이유는 아주 단순했어요. 화학 제품이 싫어서. 반려견이 있는 집이라면 더 공감하실 거예요. 바닥에 뭐라도 뿌렸다 하면 금세 코 박고 킁킁대고 핥아먹는 그 녀석들.
시중 제품 뿌리고 나서 “이거 뿌린 바닥, 발바닥으로 밟았다가 핥으면 어쩌지?” 이런 걱정 안 해보셨다면… 음, 강아지를 너무 믿는 거예요 !
아이 키우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특히 아기들은 뭐든지 손에 잡히면 입으로 가져가니까요. 그런데 진드기 퇴치제를 마룻바닥, 침구, 소파 등에 뿌린다고 생각해보세요. 성분 하나하나가 믿음직스러워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찾아보고 또 찾아봤어요. 계피, 시트로넬라, 라벤더 오일 같은 천연 재료들이 진드기를 비롯한 다양한 벌레들이 싫어하는 향이라는 걸 알고는 “아! 이걸로 내가 만들어 써야겠다.” 싶었죠.
2. 필요한 재료는 놀랍도록 간단해요
기본 준비물
- 계피 스틱 (또는 계피 가루)
- 정제수 또는 소독용 에탄올
- 시트로넬라 오일 (벌레 퇴치에 특화된 향)
- (선택) 레몬그라스 오일, 라벤더 오일 – 향기와 효능을 더해줘요
- 스프레이 병, 유리병, 계량컵 등 간단한 도구
이 모든 재료는 약국, 아로마 오일 쇼핑몰, 심지어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특별한 장비나 기술은 필요 없어요. “나도 만들 수 있을까?” 망설이셨다면, 정말 말씀드리고 싶어요. “진짜, 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쉽습니다.”
3. 진드기 퇴치제 만들기: 직접 해보니 이렇게 하니까 좋더라
3.1 계피물 만들기
- 계피 스틱 2~3개를 깨끗하게 씻은 후, 냄비에 넣어요.
- 물 500ml 정도 부어 약불로 20~30분 천천히 끓입니다. (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고, 물 색깔이 진한 갈색으로 변해요)
- 완전히 식힌 뒤, 체에 걸러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끝!
3.2 스프레이 조합하기
- 계피물: 60ml
- 에탄올: 30ml (아기나 반려동물 있다면 정제수로 대체)
- 시트로넬라 오일: 10방울
- 라벤더/레몬그라스: 5방울 정도씩 추가
모두 섞어서 스프레이 병에 넣고, 사용 전마다 쉐키 쉐키 잘 흔들어 주세요. 오일은 물보다 가벼워서 가라앉을 수 있거든요.
4. 사용 팁 + 주의할 점
- 천이나 커튼, 카페트, 반려동물 방석 등에 가볍게 뿌려주세요.
- 직접 피부에 분사하는 건 피하고, 공기 중에 뿌리는 정도로만!
- 분사 후 바로 앉지 마시고 10~20분 정도 환기하세요.
특히 아로마 오일은 자연 성분이지만,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팔 안쪽이나 소파 뒷면에 먼저 테스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5. 만들어 쓰고 나니, 진짜 좋은 점은…
- 첫째, 마음이 편하다는 거. “이 안에 뭐가 들어있지?”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요.
- 둘째, 집안이 상쾌해져요. 계피와 라벤더, 시트로넬라가 섞이면 벌레는 싫어해도, 사람은 은은한 향에 기분이 좋아져요.
- 셋째, 경제적이에요. 시중 제품 하나 값이면 이 스프레이 몇 통은 만들어요. 남는 계피는 차로도 마실 수 있고요 🙂
6. 마무리하며: 가장 안전한 건, 내가 만든 것
이 진드기 퇴치제 만들기는 그냥 벌레 쫓는 걸 넘어서, 우리 가족의 일상 공간을 조금 더 안전하게 만드는 작은 실천이에요. 그리고 그걸 직접 내 손으로 만든다는 게 참 뿌듯하더라고요.
처음엔 귀찮아 보여도, 한 번 만들어보면 그 향과 효과, 그리고 안전함에 “왜 이제야 했을까?” 싶을지도 몰라요.
혹시 오늘 이 글을 보고 직접 만들어보셨다면, 사용해본 후기도 꼭 남겨주세요. 저처럼 진드기와의 전쟁에서 화학이 아닌 자연으로 승리한 경험, 함께 나누면 더 좋잖아요